1978년,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3명의 여성을 총기로 협박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남자 빌리 밀리건(Billy Milligan).

수사과정에서 무려 24개의 인격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세상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아래는 24개의 인격들의 특징을 정리한 내용.


1. 빌리 밀리건 (윌리엄 스탠리 밀리건)

원래 인격, 나중에는 '융합되지 않은 빌리' 혹은 빌리-U'로 표시 된다. 고등학교 중퇴.
키 180 센티미터, 몸무게 86 킬로그램, 푸른 눈에 갈색 머리

2. 아서

22세, 영국인, 합리적인 성격, 영국 억양으로 말한다.
물리학과 화학을 독학하여 의학 서적들을 공부했다. 전문가 수준의 지식 보유. 아랍어를 유창하게 읽고 쓸 줄 안다.

3. 레이건 바다스코비니치

23세, 매우 폭력적인 성격이며 괴력의 소유자. 힘이 어마어마하게 셌다고 함. 아드레날린 분비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다고 합니다.

유고슬라비아인이며 영어를 말할 때도 확연한 슬라브어 억양이 섞여 있음. 색맹. 총기류와 무술에 능함.

4. 앨런

18세. 사기꾼. 드럼을 연주하고, 초상화를 그리며, 여러 인격 중에서 유일한 흡연자다. 빌리의 어머니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5. 타미

16세. 탈출 기술을 갖고 있는 예술가. 구속복을 탈출해 교도관들을 놀라게 한 적도 있음. 호전적인 성격. 전자제품을 잘 다루며 풍경화를 그린다. 칙칙한 금발머리에 호박 빝이 도는 갈색 눈.


6. 대니

14세. 겁이 많은 성격. 사람들, 특히 남자를 무서워한다. 자기 무덤을 직접 파라는 강요를 받고 그안에 생매장을 당한 적이 있음.

7. 데이비드

8세. 고통과 공감의 관리자. 다른 인격들의 상처와 고통을 모두 흡수한다. 작은 체구에 아주 민감하고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

8. 크리스틴

3세. 영국 국적의 소녀. 난독증이 있음.

9. 크리스토퍼

13세. 크리스틴의 오빠. 영국 억양으로 말한다. 순종적이기는 하지만 성격이 불안정하다. 하모니카를 연주한다.

10. 에이들라나(오하이오 주립대 성폭행 사건의 범인)

19세. 레즈비언. 외로움을 잘 타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시를 쓰고 요리를 하며 다른 인격들을 위해 가사를 돌본다.

안진증(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동자가 좌우로 리듬을 타듯 움직이는 증세)을 앓고 있음.

성폭행 피해자들의 공통된 증언이 가해자의 눈이 좌우로 아주 심하게 떨렸다고 했는데, 이를 토대로 에이들라나가 진범임이 드러남.

11. 필립

20세. 폭력배. 뉴욕 출신. 말투가 아주 더러움. 경찰과 언론에 '필'이라고 자기 이름을 말한 게 알려져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10개보다 더 인격이 있을 거라는 실마리를 주었다.

12. 케빈

20세, 좀도둑. 그레이 드럭스토어 강도 계획을 세웠다. 글쓰기를 좋아한다. 금발머리, 초록눈.

13. 월터

22세. 오스트레일리아인. 자신이 맹수 사냥꾼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다.

14. 에이프릴

19세 소녀. 보스턴 억양을 갖고 있다. 빌리의 다른 인격들과는 사이가 좋지 않음.

15. 새뮤얼

18세. 유대인. 자신의 종교를 신봉한다. 유일하게 신을 믿는 인격.

16. 마크

16세. 일꾼. 주도권이 없다. 남에게 명령을 받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단순 노동을 책임진다.

17. 스티브

21세. 사기꾼. 다른 사람을 흉내내며 비웃는다. 극단적으로 자기중심적이다. 내적 자아 중 유일하게 다중인격 진단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다.

18. 리

20세. 코미디언. 장난꾸러기적 기질이 강함.

19. 제이슨

13세.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 기억상실을 유발함.

20. 로버트(바비)

17세. 몽상가. 계속해서 여행과 모험을 공상한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꾸지만 야망이나 지적 흥미는 없다.

21. 숀

4세. 귀머거리. 집중력이 없고 자폐아인 것으로 추정된다. 머릿속의 울림을 느끼기 위해 윙윙 거리는 소리를 낸다.

22. 마틴

19세. 뉴욕 출신의 천박한 자랑쟁이. 뽐내면서 거만하게 행동한다. 노력없이 공짜를 바란다. 금발, 회색눈.

23. 티모시(티미)

15세. 꽃가게 점원.

24. 선생

26세. 스물세개의 다른 인격들을 하나로 융합시킨 인격. 다른 인격들이 배운 모든것을 가르쳤다.

선생은 거의 완전한 기억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의 출현과 협조가 있었기에 연구서도 출판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빌리 밀리건은 왜 해리성 장애(다중인격장애)를 겪게 된 걸까?

 

 

빌리 밀리건의 유년시절은 끔찍할 정도로 참혹했음.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둘이 살다가, 어머니의 재혼으로 한 남자가 새로 가족이 되었는데 그의 이름은 조니 모리슨.

재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니 모리슨은 자살함.

빌리 밀리건이 9살이 되던 무렵 어머니는 다른 남자와 다시 결혼했는데, 이 양아버지는 트랙터 모터에 빌리를 매달아놓고 장난을 치기 일쑤였음.

엄마한테 말하면 생매장해버릴 거라며 빌리를 성폭행하기도 했고 이 때문에 빌리는 탈장수술을 받기도 함.

 

학교에서는 여자 화장실로 끌려가 여자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고 옷까지 빨개벗겨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음.

빌리는 자살을 하기로 마음먹었고 유서를 쓰고 뛰어내렸는데, 눈을 떠보니 경찰서에 와있었음.

유서를 쓴 시점으로부터 7년이 지난 어느날 갑자기 경찰서에서 눈을 뜬 것 ㅎㄷㄷ

이런 불우한 가정사를 겪으며 본래 인격을 보호하기 위해 가상의 인격들이 생겨났다는 것이 학계의 분석.

 

빌리 밀리건의 인격들은 개성이 뚜렷했고

지능, 주로 쓰는 팔, 국적, 모국어, 성별 등 모든 면에서 다양했음. 심지어 혈압과 혈당수치까지 모두 달랐다고 합니다.

 

 

미 법원은 성폭행 건과 관련하여, 빌리 밀리건이 아닌 다중자아 '에이들라나' 가 저지른 범죄이므로 빌리 밀리건에게 무죄를 선고.

다만 치료감호 10년형을 내려 빌리에게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해리성장애는 오랜 노력끝에 완치되었으나 빌리 밀리건은 지난 2014년 암으로 사망함.